카테고리 없음 / / 2025. 11. 3. 20:46

드라마 <이태원 클라쓰> : 청춘의 꿈을 향한 도전의 서사

JTBC 드라마 이태원 클라쓰(Itaewon Class)는 웹툰 원작을 기반으로 한 청춘 성장 드라마이다. 김성윤 감독과 원작자 조광진 작가가 의기투합하여 만든 이 작품은 단순한 ‘복수극’ 이상의 의미를 지니며, 사회적 불평등 속에서도 포기하지 않는 청춘의 도전과 성장을 그렸다. 이태원이라는 공간은 자유와 다양성의 상징이자, 동시에 경쟁과 편견이 뒤섞인 현실의 축소판이다. 주인공 박새로이는 이 공간 속에서 ‘자신만의 방식으로 정의를 실현하려는’ 인물로 등장하며, 드라마는 그의 여정을 통해 시청자들에게 “정의란 무엇인가, 성공이란 무엇인가”라는 질문을 던진다. ‘이태원 클라쓰’는 방영 당시 폭발적인 인기를 얻으며 시청률 16.5%를 돌파했고, 이후 넷플릭스를 통해 글로벌 시청자들에게까지 널리 알려졌다. 

 

주인공이 먼산을 바라보고 있는 사진 포스터

 

1. 불의에 맞서 싸우는 청춘의 역전 서사

‘이태원 클라쓰’의 줄거리는 고등학생 시절 ‘불의에 타협하지 않은 한 남자’ 박새로이의 인생 역전기를 그린다. 새로이는 학교 폭력을 저지른 재벌 2세 장근원과 그의 아버지 장대희 회장에게 부당하게 퇴학과 징역형을 받으며 인생의 밑바닥으로 떨어진다. 하지만 그는 좌절하지 않고, 언젠가 복수와 성공을 이루겠다는 다짐으로 ‘단밤 포차’를 창업한다. 그의 목표는 단 하나, 자신을 무너뜨린 장가그룹을 넘어서는 것. 하지만 이태원이라는 복잡한 상권 속에서 성공하기란 쉽지 않다. 그 과정에서 그는 다양한 인물들을 만나고, 서로 다른 배경을 가진 사람들이 ‘하나의 팀’으로 성장해나가는 과정을 보여준다. 이야기의 중심에는 ‘정의’라는 키워드가 있다. 새로이는 끝없이 유혹당하고, 손해를 보며, 때로는 고립되지만 “타협하지 않는 정의”를 지키며 나아간다. 그리고 그 정의는 단지 복수의 수단이 아니라, 세상을 바꾸는 가치로 확장된다.

2. 각자의 상처를 가진 청춘들의 초상

  • 박새로이(박서준 분): 이 드라마의 중심 인물로, 곧은 성격과 불의에 타협하지 않는 강단을 지닌 청년이다. 세상은 그를 벼랑 끝으로 몰아넣지만, 그는 절대 굽히지 않는다. 단밤 포차를 키워나가며 단순한 ‘복수자’가 아닌 ‘리더’로 성장한다.
  • 조이서(김다미 분): 천재적인 두뇌와 냉철한 판단력을 가진 SNS 인플루언서 출신의 매니저. 새로이의 신념을 이해하면서도 때로는 현실적인 조언을 아끼지 않는다. 사랑과 일, 이상과 현실 사이에서 갈등하는 입체적 인물이다.
  • 장근원(안보현 분): 새로이의 과거를 파괴한 인물로, 장가그룹의 후계자이다. 그러나 그의 악역적 성격은 단순한 ‘악’이 아니라, 아버지의 권위 아래에서 왜곡된 욕망으로 인해 만들어진 인물이다.
  • 오수아(권나라 분): 새로이의 첫사랑이자 장가그룹의 홍보팀장. 현실적인 선택을 하는 인물로, 이상과 현실 사이에서 흔들리는 ‘현대적 인간상’을 대표한다.
  • 장대희(유재명 분): 장가그룹의 회장이자 절대 권력자. 그는 새로이의 신념을 가장 극적으로 시험하는 존재로, 드라마의 긴장감을 책임진다.

 

3. 웹툰을 넘어 현실을 담아낸 청춘의 선언

‘이태원 클라쓰’는 단순한 웹툰 원작 드라마를 넘어, 현대 사회의 부조리와 세대 간 갈등, 그리고 다양성의 문제를 정면으로 다루었다. 원작자 조광진이 직접 각본에 참여하면서 원작의 감성과 메시지를 고스란히 살렸으며, 감독 김성윤은 이를 세련된 영상미와 감각적인 연출로 완성했다. 이 드라마의 핵심은 ‘청춘의 현실적 저항’이다. 기존의 성공 신화가 노력과 인내로 그려졌다면, ‘이태원 클라쓰’는 구조적 불평등과 권력의 벽을 직시한다. 새로이의 싸움은 단순한 개인의 복수가 아니라, 불합리한 세상에 맞서는 세대의 저항이다. 또한 작품은 ‘이태원’이라는 공간을 다양성과 포용의 상징으로 설정했다. 인종, 성 정체성, 학벌 등에서 차별받던 사람들이 모여 하나의 가게를 운영하며 “모두가 함께 성장하는 사회”의 가능성을 보여준다. 이 지점에서 ‘이태원 클라쓰’는 단순한 드라마를 넘어 사회적 메시지를 지닌 청춘 서사로 자리매김했다.

4. 현실감과 카타르시스가 공존하는 드라마

‘이태원 클라쓰’의 가장 큰 매력은 현실적인 감정선과 강렬한 카타르시스의 공존이다. 첫째, 주인공의 성장과 복수의 여정이 매우 현실적이다. 새로이는 영웅적인 능력 대신 ‘끈기와 진심’으로 세상을 변화시킨다. 그의 승리는 완벽하지 않지만, 시청자는 그 불완전함 속에서 오히려 진짜 ‘성장’을 느낀다. 둘째, 감각적인 연출과 OST의 조합은 작품의 완성도를 높였다. 가호의 「시작」을 비롯한 OST는 캐릭터의 감정을 극대화하며, 매 장면마다 청춘의 열정과 좌절을 그려냈다. 또한, 카메라워크와 색감의 대비는 이태원의 자유로운 분위기와 인물의 내면을 효과적으로 표현했다. 셋째, ‘이태원 클라쓰’는 단순히 진지하기만 한 드라마가 아니다. 캐릭터 간의 유머와 따뜻한 팀워크, 그리고 예측 불가능한 전개가 시청자에게 ‘현실감 있는 재미’를 제공한다. 특히 각 인물이 자신만의 방식으로 행복을 찾아가는 결말은 묵직하면서도 희망적이다. 

정리

‘이태원 클라쓰’는 정의와 복수, 사랑과 성장이라는 전통적인 주제를 현대적으로 재해석한 드라마다. 주인공 박새로이를 통해 “타협하지 않는 삶이란 무엇인가”를 묻고, 다양한 캐릭터들을 통해 사회적 다양성과 인간의 존엄성을 조명했다. 이 작품은 단순히 한 청년의 성공기보다 더 큰 의미를 지닌다. 그것은 바로 “모두가 각자의 방식으로 세상을 바꾸는 가능성”에 대한 믿음이다. 청춘의 열정, 현실의 벽, 그리고 끝없는 도전이 교차하는 이 서사는 오늘을 살아가는 우리에게 강력한 메시지를 던진다. “세상은 불공평하다. 하지만, 나는 나의 방식으로 싸울 것이다.” 이 대사는 ‘이태원 클라쓰’의 본질이자, 여전히 시청자들이 이 작품을 사랑하는 이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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